편지...좋아하세요? 나의 오늘



어느날 어렸을 때의 앨범을 펴보면 재미있어서 모든 앨범을 꺼내서 보게된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기 때문인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자주 꺼내보지는 않는다.

과거의 추억은 잠깐 해야할뿐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를 살고 있으니까.

그동안 모아둔 편지를 꺼내보면 무언가 아련하고 애틋한 느낌이 강해서

그 편지를 하나,둘 꺼내 읽다보면 울적한 마음과 쓸쓸한 마음에 오랫동안 멍해져서

다시 꺼내 읽는다는게 꽤나 큰 마음을 먹고 해야하는 일들 중 하나다.

그런데 또 신기한건 정말 우울할때 읽으면 마음의 치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나한테 편지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안 좋은 소식을 받은편이 많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몰랐던 미안했던 일들이나 고마운 일들을 알게 되어서 그런 마음이 든다.

 

아무튼

요즘은 정말 편지를 쓰던 그사람이 참 그립다.

 

답장을 못 받더라도 편지 잘 받았다고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했었는데

한동안 잊은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볼까 하고 노력도 했었는데

요즘 그 이야기를 해야 할일이 많아져서 더 생각이 많이난다.

 

편지를 좋아했고

편지 쓸 때 행복했고

그 사람 편지를 받을때 너무 행복했던 날들이 좋았는데

잘 받았을까 기대되고 붙인다음의 내용이 괜히 마음에 안 들고

그런 조마조마했던 감정들에도

편지를 좋아하게 만들었었는데

 

이젠,

만나면 눈물날 것 같기도 하고 모든것을 다 잊고 즐거울 것같은 그 사람한테

다시 못보더라도 마지막 편지 한통 써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보내면 마지막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일까

그 어느때보다 마음에도 안들고 용기도 안나서 썼다 지웠다 꾸겨서 버리기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보고 싶고 소식이라도 듣고 싶고 아니, 그 이름만이라도 어디서 듣고 싶은데

 

지금만큼 힘들었던 시절 버틸수 있게 해준 그런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게 지내는 걸 알고있을까.

무엇보다 고마웠다는 말 못해서 아쉽고 또 더하고 싶은말도 많고 하고 싶은것들도 참 많았는데

이제 다시 못 보고 끝날지라도 어디서든 행복하길

나를 잊더라도 이 마음만은 전달되길...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노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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